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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산-한식,청명절

달빛서리 2013. 9. 27. 11:33

면산! 한식의 발원지, 최고 해발 2,566.6m, 평균고도 1,500m, 산아래 해발 7~800m 

 

중국에서는 2008년부터 청명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3일 쉰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절인 한식과 절기인 청명으로 구분하고 명절인 한식을 쇠는 것이지만, 중국은 당나라 때부터 청명과 한식을 합쳐 청명절이라 하면서 청명절을 명절로 쇠고 있지만 기실 한식을 쇠는것이라 할까.

  참 북한도 2012년부터 뜬금없이 4월4일을 청명절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삼았다고 하는데 왜그리하였을까...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인 청명(淸明)은 태양의 황경이 15°되는 때로서 양력 4월 4 - 5일경쯤이 된다 한다. 한식은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서 4월 5일이나 6일쯤이 되는데 결국 청명과 한식은 서로 겹치거나 하루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때문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청명의 말뜻은 빛이 완연하고 공기가 깨끗하다는 의미,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논 밭둑을 손질하기도 하고, 못자리 판을 만들기도 하고, 한식은 조상의 산소를 돌아보고 사초(莎草)하거나 손보고 조상에 대한 추모의 정과 경의를 표한다. 중국, 북한의 청명절과 우리의 한식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하여 시비걸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

 

한식의 기원

기원전 636년 봄, 진(晉) 왕자 중이(重耳)는 진(秦)나라 군대의 호위를 받고 조국으로 되돌아왔다. 그때 그의 나이 벌써 62세였다. 19년 동안이나 외지를 떠돌던 중이가 마침내 진나라로 돌아와 임금이 된 것이다. 그가 바로 춘추전국시대 제 환공 다음, 두 번째로 제후의 패주가 된 진 문공인데 그 휘하에 호언· 조쇠· 가타· 전힐· 선진· 개자추 등 6인의 공신들이 있다. 공신들 중1명인 조쇠는 요즘 중화TV에서 인기리에 상영하는 연속극 ‘조씨고아’의 주인공 조무의 고조할아버지이다.

 

공신 중 개자추는 문공이 18년 동안이나 천하를 떠돌 때 헌신적으로 보필하면서 자기 허벅지 살을 잘라 주군에게 바친  할고담군(割股啖君)의 충신이었지만, 문공이 왕이된 이유는 문공이 왕자들중 가장 현명하였으므로  하늘이 돌본것이지 신하들의 공로가 아니라고 하면서  하늘의 공을 탐하는 것(천지공貪天之功)은 도둑질을 하는 것보다도 더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하여 벼슬을 마다하고 어머니와 함께 면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한다. (혹자는 문공이 개자추에게 벼슬을 내리지 않아서 개자추가 삐져서 면산에 들어갔다고도 하는데 그건 아닌것같다.)

이후 진 문공이 수차례 찾았으나 개자추는 나오지 않았고 문공은 개자추를 조정으로 불러내기 위해 면산의 3면에 불을 지르고, 나머지 한쪽은 열어놓도록 하였는데, 개자추는 산어디에든지 숨어 불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겠지만 지조있게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나무에 묶고 기꺼이 죽음을 맞이 하였다 한다. 

개자추의 출사로 자신들의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한 간신들이 면산의 4면 모두에 불을 놓아 개자추 모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말도 있는데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고 어찌되었던 진 문공이 안타까워하며 개자추 죽은 날을 기려 이날은 불을 쓰지 못하게 하고 찬 음식만 먹게 해서 비롯된 것이 한식(寒食)이다.

 

아래사진은 면산의 개자추를 기리는 개공사당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오면서 망가진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인데데, 개자추를 신격화하고 별 역사적 의미없이 거창하고  화려하게 지어 본격적인 개자추장사에 나섰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그래도 개공사당은 조금사정이 나은것 같은데 노자를 모시는 대라궁은 진짜 아니올시다이다.

 

개공사당 위에 감괘를 그려놓은 것은 풍수지리상 이유라는데

 

 

 

 예전에는 저 굴속에서 부처님과 개자추를 모셨다고 함

 

 

 

 

만수도 목숨수자를 만자쓰다  뒷 배경은 개공사당오라가는 곳

 

약간 안개가 끼어있는 날 고소공포로 많이 떨면서 찍은사진

절벽의 건축물들은 예전에 여관으로 사용하였는데 지금은 관계직원들 숙소로 사용한다고 함

 

 

  

 산위에서 아래 개공사당 입구쪽을 찍음

 수도곡입구

  서현곡  개공사당은 올라갈땐 서현곡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트를 이용함이 바람직하다

계곡 절벽 바위에 설치된 철제계단과 출렁다리를 이용해 올라가는 길은 유격훈련을 연상시키지만 나름 장갑을 준비하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면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보이고 짜릿한 트레킹이 될 듯